제목 | 치루의 증상과 진단 안내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17-12-20 16:02:02 | 조회 | 848 |
내용 | 한자어로 ‘치’(痔)라는 말은 ‘항문의 병’이라는 뜻이며 ‘루’(漏) 라는 말은 ‘새다, 틈이 나다’라는 뜻인데, 말 그대로 ‘치루’라는 말은 ‘항문 옆으로 샛길이 생기는 병’을 의미합니다. 항문직장농양이 피부 쪽으로 저절로 터져 나오거나 절개배농 후 염증이 시작된 항문샘과 통로가 생기면 치루가 발생하는데, 항문직장농양이 발생한 모든 환자가 치루로 진행하는 것은 아니며 전체 환자의 약 70%, 절개배농을 실시한 환자의 약 25~50% 정도에서만 치루가 발생합니다. 그리고 절개 배농 수술 후 치루 발생 가능성은 항문 직장 농양의 위치와 모양, 심한 정도 등에 따라 결정되며, 치료를 잘 한다고 예방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치루는 육아조직으로 구성된 가느다란 섬유성 관인데, 항문의 내부에 위치한 항문샘 쪽으로 연린 구멍을 ‘내공(內孔)’이라고 하고, 항문주위 피부 쪽으로 열린 구멍을 ‘외공(外孔)’이라고 부릅니다. 일반적으로 치루는 하나의 내공만을 가지는데 반해 외공은 한개 또는 그 이상인 경우도 있습니다. 1. 치루의 증상 치루 환자의 대부분은 수개월 내지 수년간 항문 주위에 반복해서 농양이 생기거나 고름이 나왔던 병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환자의 상당수가 과거 한번 이상 농양이나 치루에 대한 수술을 받은 경험이 있습니다. 치루의 대표적인 증상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항문 주위가 반복적으로 붓고 아프며 고름이 잡힌다. - 항문 주변에 볼록 튀어나온 구멍(외공)이 만져진다. - 외공을 통해 분비물이나 고름, 가스 등이 나온다. 2. 치루의 진단 치루는 항문직장농양을 앓은 병력, 반복적인 항문 주위 통증과 염증 등을 통해 의심할 수 있으며, 항문 주위의 외공은 눈으로 확인해서도 알 수 있습니다. 직장수지검사를 통해 환자의 항문 속으로 손가락을 넣어 보면 오목하게 만져지는 내공을 확인할 수도 있고, 누관이 딱딱한 코드처럼 만져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항문 앞쪽에 외공이 있는 경우 누관은 직선으로 가장 가까운 항문선와에 내공을 가지고 있으며, 항문 뒤쪽에 외공이 있는 경우 누관은 항문 후방 가운데로 돌아 들어가 항문 뒤쪽 가운데 항문선와에 내공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외공이 항문과 멀리 떨어져 있을수록 더 복잡한 형태의 누관을 가진 복잡한 치루일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치루는 괄약근과 누관의 상관관계에 따라 다음과 같이 분류됩니다. 1) 괄약근간형 누관이 내괄약근과 외괄약근 사에 국한되어 있는 경우. 가장 흔한 형태의 치루. 2) 괄약근관통형 누관이 내괄약근과 외괄약근을 관통하는 경우. 3) 괄약근상(上)형 누관이 괄약근 위쪽을 돌아나가는 경우. 4) 괄약근외(外)형 누관이 괄약근을 밖에서 통과하는 경우. 괄약근관통형에서 염증이 위로 올라가서 직장 내로 터지면서 발생하거나 결장게실염, 크론병 등 다른 질환에 의해서 발생하는 경우도 있음. 치루의 진단에 사용되는 검사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1) 항문경 검사 또는 직장경 검사 항문이나 직장검사에 사용되는 내시경을 이용하여 내공을 확인하거나 내공에서 고름이 밀려 나오는 것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2) 항문초음파 검사 항문을 통해 초음파기구를 삽입하여 내공의 위치, 누관의 경로, 괄약근의 손상여부, 농양의 위치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3) 누관조영술 X-선을 통과시키지 않는 조영제라는 약물을 주입하여 방사선사진을 촬영함으로써 누관의 경로와 내공의 위치를 확인하는 방법입니다. 주로 재발한 치루나 복잡한 형태의 치루진단에 사용됩니다. 4)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술 반복적으로 재발하는 복잡한 치루에서 내공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사용되기도 합니다. 5) 괄약근 기능 검사 복잡치루는 질병 자체 또는 수술로 인해 괄약근 기능이 손상되어 변을 잘 참지 못하거나 변을 지리는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이 있습니다. 이런 환자들에 대해서는 수술에 앞서 괄약근의 상태를 미리 확인하고, 치료방법을 결정하기 위해 괄약근 기능검사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